민들레일터 첫 여행, 제주도

October 20, 2016

민들레일터에는 아직 여자 직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숙박하는 여행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는데요. 좋은 인연으로 만난 김민지 선생님(유급자원봉사자) 덕분에 첫 여행부터 나름 먼 곳으로 과감하게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찬견과’를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행 경비 충당도 만만치 않았겠지요. 방문하기로 했던 제주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그 시설의 사정으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박 3일이라는 기간이 제주도 여행을 위해서는 길지 않은 시간이더군요. (시설 견학은 다른 기회에 다시 계획해보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염두에 뒀던 것은 ‘다양한 경험’입니다. 평소 자주 경험할 수 없는 교통수단인 비행기와 배는 꼭 경험하고 싶어서 마라도를 일정에 넣었구요.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대표적인 화산지형, 바다, 폭포 등도 일정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할 먹거리를 위해 온라인, 그리고 현지인 정보까지 총동원해서 동선을 짰습니다. 

 

성산일출봉
비행기도 밀리더군요. 김포에서의 출발도, 제주공항 착륙도 늦어져서 서둘러 렌터카를 인수하고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식당(국수마당)에서 고기국수로 늦은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바로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했습니다. 일출봉 정상 풍경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천천히 올랐는데요. 민들레일터 직원들 생각보다 훨씬 더 씩씩하더군요.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마라도
둘째 날 첫 일정은 마라도입니다. 배 위에서의 바다 풍경도 너무 좋았지만, 갈대 우거진 마라도의 풍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더군요. 즐거웠던 시간들이 표정에 다 담겨있네요. 사진들 중에 엄선해서 홈페이지 메인으로 올려야겠습니다.

 

천제연폭포
마라도에서 중문으로 이동해서 점심식사를 했는데요. 점심식사는 흑돼지, 갈치, 씨푸드 등등 유명한 제주 음식들을 다 먹어보고 싶은 욕심에 좀 무리해서 고급 뷔페를 찾았습니다. 좋은 먹거리는 확실히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거한 점심식사 후 천제연폭포로 이동했습니다. 폭포의 풍광을 즐기기에, 그리고 점심식사 후 적당한 산책으로 천제연폭포는 제격이더군요. 

  
협재해수욕장
일정을 계획하다보면 아무래도 계획하는 사람의 개인적 경험과 취향이 반영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가면 꼭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산굼부리, 그리고 바다는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맑은 물색은 볼 때마다 참 좋습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모래사장과 제주 특유의 까만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참 조화롭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참 동안 포토타임을 가지며 바다를 즐겼습니다.

  

산굼부리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 3시 비행기였지만 좀 여유롭게 움직일 요량으로 마지막 날 일정은 산굼부리 한 곳으로만 정했습니다. 산굼부리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정리하고, 선물가게로 이동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드릴 선물을 구입하며, 이 작은 선물에 우리가 가졌던 여행의 즐거움이 그대로 담기길 소원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보면 민들레일터 직원들은 보다 더 잘 놀겠지요. 보다 더 잘 어울리겠지요. 그리고 보다 더 잘 일하겠지요. 그렇게 기대합니다.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주신 여러 고마운 은인들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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